중국과 한국에서 지난 수 천년간 창작되어 온 한시는 문학의 꽃이자 정수라고 부를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또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더구나 중세 동아시아 학문 특성상, 한시는 문학 영역뿐만 아니라 역사나 철학의 영역에서도 기록의 수단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줄곧 사용되었기 때문에 한시는 참으로 다채롭고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이 옛 선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 들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성공과 실패 등 우리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한시의 소재로 쓰여왔기 때문에, 한시는 단순히 옛 문학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독자에게도 깊은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한시의 현재적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