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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동영상 강의

인문학으로서의 미술론 강의

담당교수
오병남
강의수
5
수강
775
제작연도
NCS분류
예술ㆍ체육>미술ㆍ조형>미술학
강의설명
우리는 오늘날 미술론을 인문학의 한 과목으로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서구에서도 르네상스 이전에는 미술론이라는 교과가 있었던 적이 없다. 아니, 미술이라는 말과 체제 자체가 없었다. 그것은 조각을 포함한 회화가 지적 활동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철학적 논의 속에서 다루어질 수 없는 인간의 활동 혹은 소산으로 간주되었다. 그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면 차라리 그것은 부정적 입장에서였다. 미술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 태도로부터 긍정적 태도에로의 전환은 철학적 사고의 축이 신으로부터 인간으로 이동되기 시작한 르네상스 이후부터이다. 왜냐하면 이 시기를 통해 미술은 자기반성을 통해 과학이나 다름없는 지적 활동임을 주장하고, 그러한 사고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는 작업이 시도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미술론”이라는 새로운 교과가 성립되게 된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미술은 수공과 같은 장인의 기술이 아니라 리버럴 아트라는 자격이 주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미술은 이성과 법칙에 의해 수행되는 과학일 수가 없다. 따라서 과학으로부터 예술의 분리는 불가피한 일이었고, 그래서 상상이라는 새로운 인간 능력에 둥지를 마련하면서 자기 활동의 특성을 정당화한다. 이것이 낭만주의 운동이다. 상상은 법칙으로부터의 해방을 함축한다. 그와 함께 예술은 자유로운 활동임을 선언한다. 창조의 개념이 예술에 개입되면서 현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사상적 문맥 하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