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평에 관한 책은 이미 산처럼 많이 나와 있고 모든 잡지에는 영화비평의 칼럼이 있고 시판하는 잡지 등에도 대개 영화 칼럼이 있다. 게다가 TV와 라디오에서 평론가와 리포터와 같은 사람들이 영화관계 정보를 쉴 새 없이 내 보내고 있다. 이 강좌의 목적은 영화비평에 대한 주류 담론에서 논의하고 있는 예컨대 라캉과 푸코 그리고 롤랑 바르트와 사용한 난해한 용어를 사용해서 모두가 보고 있는 영화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보고 있는 영화를 분석하는 것을 통해서 라캉과 푸코와 바르트가 사용하는 난해한 술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에 있다. 이 강좌는 ‘현대사상의 술어를 구사한 영화 비평의 강좌’가 아니라 ‘영화지식을 구사한 현대사상의 입문 강의’이다. 이것은 예외적인 시도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어로 쓰여진 영화비평 책이든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영화관련 강좌에서도 그 존재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